남북 관계 순풍 속에 스포츠 분야 교류도 단일팀을 넘어 공동개최까지 나아가고 있습니다.
강원도가 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데요. 강릉과 원산을 개폐회식장으로 하자는 구체적인 얘기도 나왔습니다.
홍우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강원도는 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를 위해 최근 로드맵을 짰습니다.
주목할 부분은 개폐회식 구상입니다. 개회식은 이번엔 평창 대신 강릉에서 여는 데 무게를 두고, 대단원의 폐회식은 북측 원산에서 치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.
또 "설상종목 경기 일부는 원산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 수 있다"고 강원도는 판단합니다.
[박종완 / 강원도청 대변인]
"올림픽 시설들이 그대로 있으니까 경기장 준비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고요. 그리고 저쪽 마식령 스키장을 활용하는 방안…"
강원도는 공동 개최 타당성 입증을 위해 용역 연구를 시작했습니다.
[강원도청 관계자]
"용역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9월 정도로 보거든요. 늦어도 10월. 그 결과를 가지고 문체부에 신청을 해야 하거든요."
남북 실무 논의와 함께 시설과 예산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.
경기장 등은 확보돼 있지만 북측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데 별도 예산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.
동계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. 그간의 남북 체육 교류와 차원이 다른 최대 안건이 될 전망입니다.
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.
hwr87@donga.com
영상취재 : 김민석 정기섭
영상편집 : 배영주